2008년 03월 14일
이라크를 떠나면 모든게 해결될까?

이라크 침공, 뭐 맡는 말이다. 대량살상무기 가지고 있다고, 그전부터까인 인권유린이니 뭐니 다 필요없이 그냥 가지고 있다는 혐의만으로 주권국가를 공격했으니 말이다. 거기다 막상 살펴보니 대량살상무기는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미국은 그 댓가를 상당히 혹독하게 치루는 중이다.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심고 '독재자를 물리치고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준 미국' 으로 기억에 남으면서 깔끔하게 철수하고 싶었겠지만 철수하고 싶어도 못한다. 지역패권은 둘째치고 철수하는 순간 이라크는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후세인이 온갖 분쟁의 씨앗을 골고루 뿌려놓았고 이게 지금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무섭게 자라고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 대결구도에 북부 쿠르드족까지 합쳐져서 이라크는 지역의 화약고가 됬다. 옆에 이란은 이라크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고 터키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이 자국내 쿠르드족을 지원하는걸 못마땅해 한다. 심지어 미국이 있음에도 당당히 이라크 영내에서 군사작전까지 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미국이 철수하면? 이라크 사람들이 압제자 미국이 사라진걸 반가워하면서 같이 손잡고 하하 호호 웃으면서 꽃이라도 가꾸면 좋은데 공격 대상은 외국군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파 사람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들어가 있는거 외에 종교문제까지 있다.
이 상황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당연히 다른 군대도 철수한다. 그럼 이라크 정부 혼자서 이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데 미국이 미친듯이 돈을 퍼부어대서 그나마 이만큼 해놓은걸 이라크 정부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까? 미국의 힘 때문에 눌려지내던 세력들이 자기들도 한입씩 먹겠다고 나서면? 그동안 외국군 피해서 싸우던 저항세력은? 벌써 쿠르드 자치 정부와 이라크 중앙 정부사이에 알력이 생기는 상황에서 외국군 마저 없으면 상황이 더 좋아진다고 생각은 안 된다.
이 혼란스러운 이라크을 주변국가들이 가만히 나둘리가 없다. 이란은 종교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적이었던 후세인을 다른 적인 미국이 처리해줬으니 어이쿠 이렇게 감사할 때가 거기다 이라크는 자기랑 같은 시아파가 절반넘게 세력을 가지고 있겠다 느긋하게 미국이 나가기만 기다리면 된다. 당연히 미국은 어떻게든 이란을 견제해둬야 된다. 그럼 다른 주변국인 터키는 어떻까? 그렇지 않아도 독립하겠다는 쿠르드족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는데, 세상에나 바로 옆에 쿠르드 자치정부가 세워졌다. 터키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거기다 서쪽으로 가면 이스라엘을 비롯해서 여러 무슬림 국가들이 있는데 이라크내 종교적 분쟁이 이곳으로 파급되면 최하가 난민문제고 최악은 종교간 내전이다.
미국을 내보내려면 방법은 한가지 이라크가 혼자서 내부 치안은 맡을 수 있는 수준은 되야한다. 그동안은 미국은 필요하다. 그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은? 글쎄 나도 모르겠다
# by | 2008/03/14 23:5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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