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6일
정신을 9차원으로 날려보내는 9차원 적성연구원의 천부적인 적성과 진로 지침서
어느날 아버지가 갑자기 던져주신 물건 하나로 인해서 난 대한민국의 이면을 알게 됬다. 마이클 셔머를 아는가? 과학의 변경지대와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의 믿는가의 저자이자 회의주의 잡지 스켑틱의 저자이다. 회의주의자 답게 비과학이나 잘못된 과학을 공격하는데 이 마이클 셔머의 저작에 올라갈 그런 물건이다.

두둥!!!!!!!
아름답지 아니한가? 가운데에서 빛을 밝히는 등대가 예사롭지 않다. 이거야 말로 녹평 김상연 교수가 제창하신 세계 최로 역학을 이용한 적성 지침서이다. 세계 최초보다는 세계 유일이 더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앞으로 다른이가 역학을 이용해서 비슷한걸 개발하면 최초가 되겠지만 그건 요원해보인다.


한장 넘기면 바로 이런 글이 보인다.

어? 대부분 맞는 사람이 90%고 안 맞는 경우가 10%로? 아니 역학을 통해서 인간의 운까지 알 수 있다는 게 왜 10%로 인간은 분석불가지? 분석불가인 사람들은 안드로메다 성운 출신인가? 아니 견줄만한 검사법이 없다는 최고의 검사법이 벌써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야 되나. 그런데 누가 분석가능인지 분석불가인지 알고 예외는 안 해주는건가? 아니면 되면 말고 시인가? 그런데 이런 통계를 도대체 어떻게 낸 건지 궁금하다. 얼마나 실험했으면 저런 결과가 나올까? 홈페이지에 관련 테이터 좀 올려주었으면 좋겠다.

바로 옆장이다. 역학을 이용하는거라서 생년월일이 적혀있다.



그럼 그토록 자신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듯한 구체적이고 명료한 직업 소개를 보자.

우와......... 짱이다. 내가 가장 성공하는 분야는 의약, 예체능, 기계 및 장비업이라굽쇼? 그런데 전 몸치로 운동은 못하고 체력도 약하며 하물며 의학같은 복잡한 건 건들지도 못하고 기계 설계도는 보기만 해도 울렁증이 나고 수학은 듣기만해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문과인뎁쇼? 아니 애시당초 저 세 분야에서 나열된 직업말고 선택함으로써 성공할게 몇 개나 될까? 저기 있는건 되기만 해도 성공은 보장되거나 많은 이들이 원하거나 혹은 많이 되는 직업이다.
그럼 차선책이라고 내 놓은 건 어떨까?

이런게 세계 최고면 고등학교나 학원 진로 상담 선생님은 신이신거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건 역학을 통해서 운을 고려하는 검사이니만큼 운에 대한게 빠질 수가 없다.

우주법칙에 맞게 사는 법을 통해서 운을 좋게 해서 성공을 이끈다는 방법인데 그 우주법칙이 역학인 건 당연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내 운이 좋아지는냐

우와.......태어난 날짜와 시간에 따라서 내 적성은 물론 필요한 영양과 섭취해야하는 음식까지 정해지다니 그리고 이게 내 운을 영향을 미친다니, 유전학에 이어서 식품영양학까지 싸대기 때릴 기세다. 이거야 말로 최고다. 이미 과학이 아니라 점술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내가 매운 음식을 좋아하니 괜찮....... 어라 매운맛에 율무, 율무차, 우유, 생선, 대합, 조개가 있네요? 근데 율무차랑 우유 빼고는 잘 안 먹는거만 있네요. 쓴맛도 잘 안 먹는게 주류고 뭐 앞으로 편식하지 말고 아무거나 잘 먹으라는 계시라고 생각하려는 순간.

나쁜 음식을 보니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느낌.집에서는 아예 아버지가 매실나무를 키우고 매실 농축액을 맛있게 먹었으며 유자차도 커서는 잘 마시고 귤은 겨울만 되면 신나게 먹고 건포도, 부추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우유는 주로 딸기맛이랑 바나나를 마시는데 이런 젠장. 거기다 단맛도 나쁘다니 내가 잘 먹는 채소인 시금치도 달다고 먹지 말라네요. 내가 좋아하는 식혜에 대추에 곳감에 고구마까지 있네? 거기다 소고기랑 닭고기도 나쁘니 뭘 먹으란거지?.
이대로라면 난 밀, 보리, 기장, 피를 피해야하니 잡곡밥 대신에 흰쌀밥 아니면 현미밥만 먹어야 겠고 밀로 만든 모든 음식류. 면류, 빵, 케이크, 도너츠에 튀김도 피해야 한다. 오렌지 쥬스도 안되고 초콜릿도 설탕이 들어가 있으니 카카오 99%로만 먹어야 한다.순대에서 돼지 간도 먹으면 안되고 내가 좋아하는 팥 종류도 안된다.
그러고 보니까 신맛에 사이다가 있네요. 바로 밑에 단맛이 있는데? 거기다팥에 부추까지 신맛이다. 매운맛에서도 그렇지만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
아니 애당초 이대로 지키면서 살면서 운이 좋아지기 전에 인생이 피폐해지고 그 때문에 운이 더 달아날 것 같다.
색깔, 방향, 계절, 숫자는 모르겠으니 다 빼고 장식과 글자만 보자.
요즘에 웰빙이다 참살이다 하면서 황토집 열풍에 부는데 난 거기에 살면 안되는 존재다. 거기다. 나무로 된건 피하라고 한다.그러면서 금속류와 불을 활용하라는데 그럼 당장 나무가 원재료인 이 책상부터 집에 있는 철제 책상으로 바꾸여야 하나? 근데 어릴 때 철제 책상으로 공부했는데 운은 커녕 정말로 더러운 일이 많았다. 이대로라면 난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운수 사납게 살다가 죽어야 한다. 집이 나무에 흙으로 만들었고 토기인 항아리에서 간장, 된장, 고추장 담그고 김치 묵혔으니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까 집에서도 항아리 쓰는데 그럼 난 이제 집에 가면 집에서 만든 장류대신 슈퍼마켓에서 사다가 먹고 집김치도 못 먹는건가?
글자로 가면 우핫? 한글전에 태어난 역학에 한글을 포함하다니 굉장하시군이다. 무슨 근거인지가 더 궁금하다. 모든 글자는 모음에 'ㅏ' 의 합성이다. 그럼 여기서 변형해서 맞추는건가? 아니 그러헤 정확한 검사법이 글자하나 정확하게 맞추지 못할까? 분석불가 10%로 그렇고 직업도 그렇고 이것도 빠져나갈 구멍은 참 많다. 그런데 나쁜 글자가 카랑 가인데 오오 이럴수가 내가 다니는 대학은 일반적으로 카톨릭 대학교 학교에서는 가톨릭 대학교로 부르는 곳이니 이중으로 안 좋은 글자에 걸렸으니 내 인생은 위에 안좋은 것과 합쳐서 망쳤구나.
우리나라에 비과학 선지자는 없고 허경영 총재나 빵상 아줌마처럼 토종이나 정신적 승리만 구가하는 분들이나 창조과학과 라엘리안무브먼트 같은 수입품만 있는데 대하여 개탄 하시던 분들은 기뻐하시라 여기에 스켑틱에 실리고 다음 마이클 셔머의 연구주제가 될 토종 과학이 있으니.
PS 1.이걸 학교 형의 컴퓨터에 있는 역학 프로그램으로 돌렸더니 결과가 거의 같게 나왔다. 뭘 연구한 건지 모르겠다.
PS 2.이거 하는데 5만원이 들었다고 하신 아버지. 내 동생도 했으니 무려 10만원이 나간거다. 엄청남는 장사아닌가?
PS 3.이걸 월간조선에서 보셨다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나와 조선일보는 관계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야 말았으니.
# by | 2008/03/06 22:13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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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서 알아보니 이런거구나~^^ 돈아까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